NYT "해리스, 6가지 옵션 있어"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향후 거취를 조명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해리스의 지인과 보좌관, 민주당 인사들은 해리스가 벌써 다음 행보를 고민하기엔 아직 시점이 이르다고 말하지만 이미 추측은 무성하다"며 "74일 후 백악관을 떠나야 하는 해리스에겐 크게 6가지 옵션이 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선택지는 4년 뒤 대선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NYT는 "해리스는 여전히 민주당 후원자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며 "트럼프의 2기가 우려대로 미국에 혼돈을 초래할 경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짚었다. 눈높이를 낮춰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상원에 도전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존 후보들이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검찰 경력을 살려 로펌이나 로비 단체에 합류하는 옵션도 있다. NYT는 "정계에서 은퇴한 의원이 돈 벌러 민간부문에 합류하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루트"라며 "다만 해리스가 대선 재도전 의향이 있다면 로비 활동이나 기업 법률 분야는 피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민 단체 또는 싱크탱크에 가입하거나 책을 쓰는 일도 선택 사항 중 하나다. NYT는 "힐러리는 2016 대선 패배 후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라는 회고록을 썼고, 환경 옹호에 뛰어든 앨 고어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다"며 "해리스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일대기, 트럼프와의 경쟁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쓴다고 했을 때 달라붙지 않을 출판사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옵션으로는 마음의 평화를 찾아 하이킹을 떠날 것을 권장했다. NYT는 "힐러리도 대선 패배 후 집 근처 등산로에서 하이킹하는 모습이 시민에게 찍힌 적이 있다"며 선거 기간 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먹고 산책하며 선거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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