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류승완, 양익준, 오정민. 배우 홍경 등이 거쳐 간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 50돌을 맞는다. 이달 28일 개막해 다음달 6일까지 서울 CGV 압구정·청담씨네시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출품작은 지난해보다 300편 늘어난 1704편(단편 1505편, 장면 199편)으로 총 14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백현진이 제작한 '백현진쑈 문명의 끝'(감독 박경근)이다. 16개 부문 18개 상을 수여하며, 상금 규모는 8800만원이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프로그램 중에 특이점은 아카이브전"이라며 "과거의 필름들을 재가공해 과거 영화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초청 프로그램은 8편이다. 김영우 집행위원은 "칸영화제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영화들을 엄선했다"며 "독립영화 예술을 좋아하시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기대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에 배우 겸 영화감독 방은진을 비롯해 '상계동 올림픽'(1988) '송환'(2004) '내 친구 정일우'(2017)의 김동원 감독,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2023) '한국이 싫어서'(2024)의 장건재 감독 등이 위촉됐다. 방 감독은 "강렬하고, 정곡을 찌르는 영화에 주목하고 싶다"며 "관객과 어떤 공감을 나누려고 했는지도 함께 주목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7회를 맞는 독립영화 신진 배우 발굴을 위한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은 지난해(2940명)보다 늘어난 4856명이 지원했다. 프로젝트 기획자이자 심사위원인 권해효는 "4800명이 넘는 모든 오디션 영상을 3주간 매일 밤을 새워가며 두 번 이상씩 봤다"며 "참여해준 모든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본선 진출자 24명은 다음달 2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60초 독백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내년부터는 예산 삭감으로 정부 지원 없이 살림을 꾸려야 한다. 김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를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영화제가 지금에 이르렀다. 영화진흥위원회 예산과 안정적이고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속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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