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축동향조사 결과 발표
올해 3분기에 산란계, 오리 사육 수가 늘어난 반면 한·육우와 젖소, 돼지, 육용계 사육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는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사육 수가 줄고 있으며 감소 폭도 커졌다.
18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축동향조사는 한·육우와 젖소, 돼지, 닭, 오리를 대상으로 매 분기 1일 기준 가축의 가구(농장)수와 마릿수를 조사한 자료다.
3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4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1만1000마리(5.6%) 감소했다. 비육우(수컷) 출하 대기로 2세 이상 마릿수가 늘었고, 암소 도축 증가로 1세 미만, 1~2세 미만 마릿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한·육우 마릿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 줄고 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7만8000마리(2.1%) 줄었고 올해 1분기(10만5000마리, 2.9%), 2분기(18만6000마리, 5.0%)에 이어 3분기까지 감소 폭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격 하락이 지속하다 보니 암소 감축이나 번식 의향 감소로 1세 미만이나 1~2세 미만 마릿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젖소의 경우 7000마리(1.8%) 줄어든 37만9000마리를 기록했다. 사육 구간(1~2세 미만) 이동으로 2세 이상 마릿수가 늘었지만 송아지 생산 감소로 1세 미만 마릿수가 줄었다.
돼지는 1118만2000마리로 21만6000마리(1.9%) 감소했다. 생산 증가로 2개월 미만 마릿수가 늘었지만 명절(추석) 대비 일부 농장의 조기 출하로 4∼6개월 미만 마릿수가 줄었다.
산란계는 8054만5000마리로 441만8000마리(5.8%) 증가했다. 계란 가격 상승으로 병아리 입식 물량(1~6월)이 늘면서 3~6개월 미만, 6개월 이상 마릿수가 각각 증가했다.
육용계는 411만7000마리(4.6%) 줄어 8573만7000마리다. 여름철 고온이 지속하면서 삼계 마릿수가 늘었지만 육계 가격 하락과 종계 생산성 저하에 따른 도축 증가로 육계 입식 마릿수가 감소했다.
오리는 924만1000마리로 43만5000마리(4.9%) 늘었다. 여름철 고온 지속으로 소비가 늘면서 육용 오리 입식 마릿수가 증가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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