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美 경제…탄탄한 소비·고용에 국채 금리 강세(종합)
9월 소매판매, 전월比 0.4% 증가 '예상 상회'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 대비 1.9만건 줄어
미 경제 성장 지속 전망에 금리 동결론도 고개
미국 국채 금리가 견조한 소비에 힘입어 상승세다. 미 경제 성장 지속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국채 금리를 밀어올렸다. 시장 일각에선 Fed가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채권 시장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4시57분 현재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오른 4.0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bp 상승한 3.97% 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미 국채 금리를 밀어올렸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인 소매판매 강세로 예상보다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둔화된 것이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7144억달러로 집계돼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다우존스 집계 기준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8월에는 소매판매가 0.1% 늘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0.3%)는 물론 8월(0.3%) 수치 역시 크게 웃돌았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10개 품목에서 증가세가 확인됐다. 잡화점(4%), 의류·액세서리점(1.5%), 건강·개인 케어 업체(1.1%), 식료품점(1%), 식당-주점(1%) 등에서 소비가 늘었다. 반면 전자기기 판매점(-3.3%), 주유소(-1.6%), 가구점(-1.4%)에서는 소비가 감소했다.
포렉스닷컴과 시티인덱스의 매튜 웰러 글로벌 리서치 수석은 "11월에 Fed가 (금리 인하를) 멈출 가능성은 낮지만 그때까지 나올 경제 보고서는 예상보다 강력한 미 경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Fed의 결정과 관계없이 2025년 금리 전망은 지난 몇 주보다 높은 곳에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소폭 높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일 6.3%에서 이날 11.7%로 높였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같은 기간 93.7%에서 88.3%로 낮아졌다. '스몰컷(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동결 예상이 점차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고용 냉각 우려를 완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건 줄어든 24만1000건(10월6~12일)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29일~10월5일 주간 18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정치(185만8000건)는 상회했으나 시장 전망치(187만건)는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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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미국 소비자 덕분에 경제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고 연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더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날 지표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작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증시에) 산타가 올 수도 있다. 사실 이미 여기에 왔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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