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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먹이고 몸 짓누르고…'학폭 연루' 자녀 둔 성남시의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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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 피해 학생에 사과...지난 일 후회"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 학생으로 연루된 경기도 성남시의회 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빈 교실 모습. 사진=픽사베이

빈 교실 모습.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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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17일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며, 시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그는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며 "제 아이도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앞서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 4~6월 학생 4명이 B양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조사당국은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후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가해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1호)와 학급교체(7호) 조치를 결정했다. 또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3호)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학폭위에 참석한 피해학생 B양 측도 학급 교체를 요청해 B양 역시 학급이 바뀌었다.

이후 가해 학생 가운데 시의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는 지난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학생 가운데 시의원의 자녀가 있다며 A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호우 기준 성남시의회 자유게시판에도 A의원의 사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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