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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에 밀려온 수백 개 '검은 공'…"만지면 안 돼"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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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여러 해변에 기름 찌꺼기 덩어리로 추정되는 검은 공 모양 물질이 무더기로 밀려와 당국이 결국 해변을 폐쇄했다.

이에 쿠지 해변을 관할하는 랜드윅 시의회는 안전을 위해 사람들에게 이 물질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한 뒤 해변을 폐쇄했다.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변은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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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찌꺼기 덩어리로 추정
해변 폐쇄 후 정화 작업 중

호주 시드니 여러 해변에 기름 찌꺼기 덩어리로 추정되는 검은 공 모양 물질이 무더기로 밀려와 당국이 결국 해변을 폐쇄했다.


16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드니 동남부 쿠지 해변에는 전날 오후부터 골프공 크기의 검은 덩어리 수백 개가 밀려 들어왔다. 이런 현상은 이날 오후 쿠지 해변에서 1㎞ 떨어진 웨딩 케이크 섬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쿠지 해변을 관할하는 랜드윅 시의회는 안전을 위해 사람들에게 이 물질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한 뒤 해변을 폐쇄했다.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변은 폐쇄될 예정이다.

호주 랜드윅시 해변 곳곳에서 발견된 '타르볼' 추정 물체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호주 랜드윅시 해변 곳곳에서 발견된 '타르볼' 추정 물체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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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정화 작업을 벌이며 해당 물질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디에서 밀려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환경보호청(EPA)과 조사를 개시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물질이 일명 '타르볼'이라고 불리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타르볼은 기름이 플라스틱, 물과 닿았을 때 형성되며 주로 바다에서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 해변에서 목격된다. 타르볼의 둥근 모양은 몇 달간 파도에 의해 매끈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양 생물학자 로렌스 클레벡 또한 "이 물질은 타르볼처럼 보인다"고 추정했다. 발암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행위는 원유통에 몸을 담그는 것과도 같다"고 답했다. 당국은 기름 성분에 발암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지거나 섭취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타르볼로 추정되는 물체. [이미지출처=X(엑스)]

타르볼로 추정되는 물체. [이미지출처=X(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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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항만청은 해당 해변 인근에서 선박에 의한 기름 누출 사고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타르볼이 한 번에 많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 샤론 후크 박사는 "보통 한 번에 수백 개가 나타나진 않는다"며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이례적인 상황은 맞다"고 했다.


시의회는 당분간 해변 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며칠 안에 다시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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