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내년 예산안으로 전년(3125억원) 대비 4.5% 증액된 3266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내년 조달청 예산은 공급망 위기 대응과 혁신성장 지원, 공공조달 인프라 선진화 분야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조달청은 내년 원자재 비축자금 70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비철금속 비축재고를 올해 말 53일분에서 내년 55일분으로 확대하고, 경제안보 품목의 긴급 조달자금 100억원을 처음으로 편성하는 등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원자재 비축 역량 및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또 경남비축창고(6000㎡) 신축 예산으로 내년 설계비 5억원(3년간 총 121억원 투입 예정)을 반영하고,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된 비축기지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쓰일 예산으로 12억원을 배정한다. 비축물자의 안정적 보관 등을 위한 인프라 확충 예산은 올해보다 26억원 증액된 28억원으로 편성했다.
혁신제품 공공구매 관련 예산도 확대했다. 혁신제품 공공구매는 공공기관이 혁신 제품의 첫 구매자가 돼 기술 촉진을 견인하고,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진다. 조달청은 관련 예산을 내년 614억원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36억원 증액된 규모다.
현장 수요가 많고 해외 수출연계 성과가 큰 해외 실증 예산도 140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 증액해 편성했다. 특히 고가·첨단장비 등의 실증을 위해 도입한 임차·구독방식의 시범구매 예산을 신규로 35억원 반영했다.
여기에 혁신제품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2억원 증액한 30억원으로 편성하고, 필리핀 등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혁신제품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7억원을 반영하는 등 혁신적 조달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조달청은 내년 공공조달 인프라 및 역량 선진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의 10번째 수출을 위해 조달청 자체 ODA 예산으로 14억원(4년간 총 102억원)을 편성하고, 신속·공정한 계약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인력 23명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의 내년 예산안은 국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내년 예산은 공급망 위기 대응과 혁신 기업 성장 지원 등 조달청의 중요 정책에 내실을 더하는 데 집중적으로 편성됐다”며 “조달청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공공조달 구현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 추진함으로써, 공공구매력으로 국가 민생활력과 미래 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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