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더현대 입점 유명 브랜드 '택갈이 의혹'
"액세서리 부자재는 소량 제작이 어려워"
"소싱업체로부터 제안받았다" 업체 해명
국내 한 유명 브랜드가 '택갈이 논란'에 휩싸였다. 타사 제품에 태그(택)만 바꿔 비싸게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 브랜드 - 택갈이 사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 한국 도메스틱 브랜드들 진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A 브랜드가 알리에서 몇 천 원에 파는 목걸이를 5만원에 팔다가 걸려서 바로 내렸다"고 주장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A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목걸이와 동일한 목걸이가 다른 곳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쓴이는 해당 브랜드에 대해 "한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브랜드라고 패션 유튜버들 영상 틀 때마다 뜨던 브랜드"라며 "잠깐 관심 가졌다가 옷 보자마자 대충 만든 것 같아서 바로 관심 껐던 기억이 있다. 저의 무관심을 절대 사지 말아야겠다는 확신으로 바꾼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업체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업체 측은 "의류에 쓰이는 직접 부자재가 아닌 소량 제작이 어려운 액세서리 부자재 종류는 소싱 업체 측으로부터 제안받기도 한다"며 "그 과정에서 타사와 같은 디자인의 부자재가 사용된 것을 발매 후 고객 문의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해보니 타사 판매가보다 저희 원가가 높은 상황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금일 신속하게 판매 중단 처리했고 판매돼 발송처리 된 주문 건은 해당 사실을 알려드리고 제품은 보내드리되 결제 취소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 브랜드 측은 "본의 아니게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점 죄송하다"며 "항상 회원님들께 보다 나은 모습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논란에 누리꾼들은 "보세에서 할 법한 일을 A 브랜드가 하다니. 충격이다" "브랜드 제품이라 비싸게 사는 건데 이건 좀" "자주 애용하던 브랜드인데 실망" "이제 그냥 보세에서 살란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A 브랜드 측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더 큰 브랜드에서도 저런 부자재까지는 자체 제작하지 않는다. 가격 빼고는 크게 논란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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