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 지연
힌덴버그 공매도 보고서가 원인인 듯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전날 공매도 투자자의 표적이 된 데 이어,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까지 미루면서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공매도 타깃' 된 슈퍼마이크로, 연차 보고서 제출도 지연…주가 2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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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후 2시36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일 대비 20.57% 하락한 주당 434.99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지난 3개월 간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50%가량 상승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미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을 지연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지난 6월 말로 끝난 2024 회계연도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과 관련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들 것"이라며 "경영진이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통제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 지연은 전날 미 공매도 기업 힌덴버그 리서치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공매도 표적으로 삼은 보고서 발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회사 측의 회계 조작을 주장한 데 이어,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까지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전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회계적 위험 신호, 공개되지 않은 관련 당사자 간 거래 증거, 제재·수출통제 실패와 고객 문제가 발견됐다"고 썼다. 앞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 2020년 SEC로부터 회계·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175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납부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후에도 사업 관행을 개선하지 않았고, 이 문제로 회사를 떠난 고위 임원을 다시 고용했다고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적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전반적으로 볼 때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상습범"이라며 "선두주자로 이익을 누렸지만 여전히 회계, 지배구조, 준법 이슈에 직면해 있고 더 신뢰할 수 있는 경쟁자에 의해 잠식될 수 있는 열등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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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해 인도 재벌 아다니그룹을 흔든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다. 지난해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한 후 2주동안 아다니그룹 시가총액이 11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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