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2년 만의 첫 우승, 결승서 연세대
12대 5로 이기며 우승 트로피 들어 올려
경남대학교 야구부가 지난 20일 창단 42년 만에 선샤인밀양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는 대한민국에서 매년 열리는 대학 야구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다. 그동안 경남대는 우승을 향한 집념으로 2024년 필리핀 동계 전지 훈련 등 고강도의 훈련으로 기량 향상에 매진해 왔다.
경남대는 지난 7월 31일 서울대와의 첫 경기를 14대 2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이어 홍익대와의 경기를 16대 9, 인하대와의 경기를 8대 0, 대덕대와의 경기를 8대 6을 기록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후 준결승전에서 마주친 고려대와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7대 6으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결승에서 경남대는 전통의 대학 야구 강자인 연세대와 맞붙게 됐다. 경남대는 1회 초 노경민 선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김지훈 선수의 2루타, 배태호 선수의 홈런으로 총 4점을 얻어내며 ‘홈런의 경남대’를 완성했다.
이후에도 경남대의 홈런쇼는 계속됐다. 3회 초 발 빠른 김지훈 선수가 내야 안타 이후 3루에 진출한 상황에서 이준서 선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며 6대 0으로 앞서나갔다. 3회까지의 총 3번의 투런 홈런이 쏘아 올려지며 ‘파죽지세’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5회 연세대가 2점을 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6회 최해찬 선수의 솔로홈런으로 7대 3을, 7회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인석우 선수의 안타로 8대 3을 기록했다.
8회에는 손민준의 안타, 김민수 선수의 투런 홈런, 김지훈 선수의 안타로 연속 4회 출루를 완성한 가운데 최해찬 선수가 ‘쐐기의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4점을 얻었다. 경기 최종 결과는 12대 5, 이로써 대학 야구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경남대학교는 1982년 창단 42년 만에 전국을 제패하며 ‘최초 우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새로운 신화의 서막을 열게 됐다.
대회 감독상에는 신경현 감독이, MVP에는 노경민 선수가, 우수투수상에는 유승제 선수가, 수훈상에는 배태호 선수가 각각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신 감독은 “우선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성과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해 준 경남대 박재규 총장님과 학생처 그리고 한마가족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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