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데뷔 후 영화 90여편 출연
2019년 뇌졸중 수술 후 요양 생활
프랑스 대표 유명 미남 배우인 알랭 들롱이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고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 자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버지 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5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들롱은 1957년 이브 알레그레 감독의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영화계에 데뷔했고,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 인생 역전을 꿈꾸는 가난한 청년 톰 리플리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세기의 미남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50여년간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가운데 80여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의 대표작 중 '태양은 가득히' 이외에도 '태양은 외로워(1962년)'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년)' '볼사리노(1970년)' '조로(1975년)' 등이 있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 요양 생활을 이어갔다. 2022년에는 그의 아들 앙토니가 프랑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들롱이 향후 건강이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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