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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평양 지각 도착…"정치적 의도보단 보안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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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4년만 방북…서로 절박한 상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지각'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는 '보안상 문제'에 무게를 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영접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영접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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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각에서는 북러 간에 합의가 잘 안 돼서 뜸 들이는게 아니냐고 하지만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여러 가지 협정, 그리고 MOU 성과 사업이라고 하는 문서들이 오늘 20여건 체결이 됐는데 그중에 일부는 벌써 공개가 됐다. 보안상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2시38분경 푸틴 대통령은 북한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아우르스 세단을 타고 마중 나와 푸틴 대통령을 영접한 후 함께 숙소로 이동했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두 위원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서로의 절박한 필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글로벌 국제사회의 안보 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 진영과 중국, 어쩌다가 중국도 같은 블록에 포함이 되어 버렸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권위주의 진영 간 대립이 극심하게 시작 됐고 러시아가 전쟁을 할 때 동맹국인 아르메니아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국가도 (러시아를) 발 벗고 도와주지 않았다"며 "이런 때 북한은 손을 들고 '같은 참호 안에서 푸틴 동지와 함께 싸우겠다', '반미, 제국주의에 함께 싸우겠다', '특별 군사작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했으니 (러시아 입장에선) 얼마나 고맙겠나"라고 말했다.

두 위원은 또 북한 입장에서는 우주·교통·에너지 등 분야에서 러시아의 조력을 받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위원은 "러시아와 북한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고려한다면 사실 비대칭적인 이익이 형성될 수밖에 없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러시아가 북한을 부양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러시아 측 배석 인원을 보니 산업, 통상, 에너지, 국방, 방산, 우주, 보건, 의료, 교통 부분에서 정상회담 의제의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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