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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입국 절차 간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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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단체관광객 K-ETA 일괄 신청 범위 확대
지방 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도 확대

외국인 관광객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고, 지방 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이 확대된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이 탑승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이 탑승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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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비교적 더딘 관광 수입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이다. 엔데믹 본격화로 방한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관광 트렌드는 크게 바뀌었다. 단체보다 개별여행 비중이 확대되고, 쇼핑보다 문화 체험에 초점이 맞춰져 지출 성향이 약화했다.

정부는 입국 절차 간소화와 체류 기간 확대, 관광 소비 촉진 등으로 난관을 돌파한다. 특히 입국, 지역관광, 출국 등 방한 관광 전 과정에서 느낄 법한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비자 심사 인력과 비자 신청센터를 확충해 관광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 신청 범위를 확대한다. 여권 자동 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도 간소화한다.


고부가가치 관광 활성화에도 공을 들인다. K-팝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를 시범운영하고, 해외 원격근무자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지역관광을 즐기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지자체가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와 연계해 비자 요건 다양화)'를 도입한다.


더불어 마이스(MICE) 행사 주요 참가자에게 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 국제행사를 국고 지원심사에서 우대한다. 크루즈 관광객 체류시간 확보에도 열을 올린다. 무인 자동심사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여객터미널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연장한다.

방한 외국인 명동보다 성수동에서 돈 제일 많이 사용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방한 외국인 명동보다 성수동에서 돈 제일 많이 사용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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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방 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도 확대한다. 하반기에 부산-자카르타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필리핀 등 방한 수요가 많은 나라와 운수권 신설·증대를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여건도 마련한다. 고속철도(KTX) 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아홉 곳에서 열여섯 곳으로 늘리고, 출국 전 공항 밖에서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랍 서비스' 제공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인천공항에서 환승 관광 프로그램(72시간 이내 무비자 입국 가능)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캐리어 없이 관광하도록 전원 변환 어댑터, 보조배터리 등도 제공한다.


정부는 지도 애플리케이션 이용과 대중교통 승차 편의도 개선한다. 전자는 맛집 등 주요 방문지에 대한 사용자 후기(한글)의 영어·중국어 번역, 후자는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다. 합리적인 가격의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13일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13일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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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색다른 즐길 거리 공급과 쇼핑 편의 개선에도 공을 들인다. '치맥', '즉석 사진' 등 한국인의 일상을 즐기는 'K-라이프스타일'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다양한 휴양·레저활동이 가능한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또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에서 접하고 구매하도록 한류 영상 콘텐츠 내 중소기업 제품 노출·홍보를 지원한다. 면세품 반출 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 또한 지방 공항 일곱 곳으로 확대한다.


방한 관광 발전 기반도 확충한다.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지역·업력 요건 등 외국인 고용허가(E-9) 범위를 확대해 관광객 방문이 많은 주요 지역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소수 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를 육성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부 상인의 바가지요금 징수 등으로 방한 관광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지역축제 물가 관리 노력을 '지방 물가 안정 관리 평가'에 반영하고, 민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지역축제·피서지 등에서의 바가지요금 및 부당 상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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