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운동 상징 노래 접근 차단
유튜브가 홍콩 법원의 결정을 수용, 홍콩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영광이 다시 오길(Glory to Hong Kong)'의 동영상 접근을 차단키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 노래는 2019년 8월 홍콩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가 즐겨 부른 작자 미상의 노래다. 가사에 ‘광복홍콩, 시대혁명’과 같은 대표 시위 구호가 포함돼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튜브는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실망했지만, 삭제 명령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내 유튜브에선 금지된 콘텐츠로 분류된 32개 동영상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구글 검색에서도 해당 영상은 나오지 않게 된다.
홍콩 율정사(법무부)는 지난해 홍콩법원에 '영광이 다시 오길'을 연주·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고, 홍콩 법원은 최근 항소심에서 이런 요청을 수용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홍콩 법원이 반정부 시위를 상징하는 노래를 금지한 데 대해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홍콩 인권 및 근본적 자유 보호의 계속된 잠식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 노래 금지 결정은 정보와 생각, 상품의 자유로운 교류를 보호하는 독립적인 사법부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던 한 도시(홍콩)의 국제적인 명성에 대한 최신 타격"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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