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400m 金…박태환 이후 13년만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우민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우민은 2위를 기록한 호주의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86)보다 0.15초 빨랐다.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자신의 1위 기록(3분42초71)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3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50m 구간을 2위로 통과했으나 100m를 통과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이후 300m 구간까지 독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m를 통과하면서 2위와 1.44초 차를 보이며 여유있게 앞섰고 300m 통과 지점에서도 2위와 1.49초 차를 유지하며 역영을 이어갔다. 김우민은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추격을 허용했으나 초반 벌어진 격차를 지켜내며 2위를 0.15초 차로 따돌렸다.

김우민은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 3분41초5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이나 앞당겼다.

김우민은 2007년 멜버른과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1위를 차지한 박태환에 이어 1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김우민은 세계선수권 대회 400m에서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해 각각 6위와 5위를 기록했다. 올해 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렸는데 훌쩍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ｍ와 800ｍ, 계영 800ｍ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당시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과 함께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