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웍스 가 강세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인공지능(AI)판 앱마켓'인 GPT스토어를 선보였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챗GPT와 대형언어모델(LLM)인 GPT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AI 관련 산업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3시3분 크라우드웍스는 전날보다 12.06% 오른 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7년 4월 설립한 크라우드웍스는 AI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주는 국내 대표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업체다. 크라우드웍스는 ‘AI & Human Resources Platform’이라는 장기적 비전 아래 AI와 인간이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업 4개월 만에 네이버로부터 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6년여 동안 네이버 50여개 팀과 협업을 해왔고, 지금은 네이버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코스피 IT기업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70%가 크라우드웍스 고객사다.
주요 사업은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솔루션 제공이며, AI 개발 가치사슬 전단계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제품은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AI 구축서비스인 ‘크라우드웍스’, AI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는 교육 서비스 ‘크라우드 아카데미’ 등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일반인이 데이터 라벨링에 참여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등록된 라벨러 수는 50만명에 달하며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 데이터 라벨링 부문에서 독보적 지위를 인정받아 삼성, 네이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은 이미지나 문서, 음성, 영상 등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라우드웍스는 맞춤형 초거대 언어모델 도입에 필요한 모델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LLM 플랫폼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네이버, LG 엑사원, KT믿음 등 주요 국내 고객사 데이터 구축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B2B 솔루션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여 다방면에서의 업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PoC 단계 프로젝트의 본 프로젝트 전환으로 본격적인 LLM 부문 매출 가시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웍스는 ‘2024 이머징 AI+X Top 100 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 지능정보산업협회(AIIA) 주관으로 ‘2024 이머징 AI+X Top 100 기업’을 선정한다. 미래가치가 더욱 기대되는 이머징 기업으로서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X)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혁신을 주도할 100대 국내 기업을 꼽는다. 크라우드웍스는 2020년부터 AI 데이타 인프라(Infrastructure) 부분 수상 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플랫폼 기업으로 네이버, LG, 현대자동차, 한국은행, KB 등 다양한 산업의 500여 개 고객사에 데이터 및 맞춤형 LLM 모델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하면서 자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크라우드웍스는 닥터웍스는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다. 26개 분과와 1100명이 넘는 자문 의료진을 보유한 의료 AI 데이터 전문 플랫폼이다.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 데이터 수집, 가공, 검수, 컨설팅 등 전범위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공, 검수, 품질 검증 수는 약 260만건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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