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덮친 인구소멸]면허 안 따는 미국청년, 가격 따지는 유럽청년
미국 18세 운전면허 취득
해마다 줄어 이제 절반 수준
실용적 소비 선호하는 유럽
"필요하다면 구매보단 리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젊은 세대의 자동차 구매 관심과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젊은 세대의 구매 여력이 낮아진 데다 자가용 소유에 대한 인식도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9일 미국 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1988년, 2004년, 2020년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 18세의 운전면허 취득 비율은 각각 77%, 67%, 58%다. 시간이 갈수록 ‘운전면허증을 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시기 각 세대는 X세대(1965∼1980년 출생),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Z세대(1997∼2006년 출생)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세대의 운전면허 취득 비율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지출 여력의 감소로 분석했다.
미국 노동 통계국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미국 Z세대는 평균 연봉(3만7300달러)의 20%에 해당하는 7300달러를 교통비로 사용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한국과는 달리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미국에서 교통비 감소는 자동차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젊은 세대의 자동차 구매 감소에는 개인 승용차 사용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 실용적 소비를 선호하는 유럽에서는 자동차 구매 대신 리스(임대)를 선택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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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매켄지앤드컴퍼니가 유럽(프랑스·독일·영국)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Z세대 응답자의 15%가 다음 이동 수단을 선택할 때 리스(15%)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유럽 Z세대 2명 중 1명은 전기차를 사겠다고 답했으며, 소형차(64%)를 선호했다. 절반 이상의 Z세대 응답자들은 자동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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