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구매량 줄자
경쟁력 잃고 하위권으로

청년층의 신차 구입 감소는 국산차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수입차 시장도 청년층 이탈로 고심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독일 국민차로 꼽히는 폭스바겐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젊은 고객은 감소세다. 30대 이하 고객이 산 신차는 2015년 6만8453대였는데 지난해 1~11월 4만3942대로 줄었다. 12월 판매량을 합해도 5만대가 안 된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30대 이하 소비층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독일 폭스바겐이었다. 전체 개인 판매량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1만1235대)가 10~30대 고객이었다. 법인 수요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같은 독일 브랜드 BMW가 더 많았는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개인 판매량은 폭스바겐이 앞섰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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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다르다. 30대 이하 개인 고객을 기준으로 한 올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폭스바겐은 BMW는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볼보, 미니 등 상대적으로 차량 가격이 비싼 브랜드에도 뒤처진다. 10년 전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에서도 폭스바겐은 해치백 차량 골프와 폴로, 준중형 세단 제타 등을 앞세워 상위 10위 내에 다섯 개 모델을 올렸다. 지난해엔 티구안 올스페이스 한 모델만 24위에 올랐을 뿐 상위권에 폭스바겐 브랜드 차종을 찾기 어렵다.

디젤 모델을 주력으로 했던 판매 전략이 최근 국내 트렌드와 맞지 않는 데다, 수입차 잠재 수요층 사이에서 고가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차피 수입차를 살 바엔 비싼 수입차를 사려는 이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돈은 없지만 외제 차를 사려는 청년 고객이 줄었다. 지금도 외제 차를 사는 청년은 주머니가 두둑해 더 비싼 차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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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경차나 소형 SUV 등 젊은 층 수요를 겨냥한 엔트리급 모델도 실제 구매층은 중장년층이나 은퇴 계층인 경우가 많다"며 "연령별 통계에 잡히지 않는 법인 수요의 실제 운전자가 중장년층인 점까지 감안하면 청년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효과를 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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