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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북 도발에도 ‘술 취한 미사일사령부 장병들’[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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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서 술 반입해 새벽 시간대 5명 무단음주
장관 방문 한 달도 안돼 “기강 해이 심각”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장병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사일전략사령부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을 지닌 핵심 중 핵심부대로 손꼽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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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전략사령부 소속 신모 상병(군마트(PX) 병)은 지난 2일 PX에서 보드카 2병을 숨겨 숙소로 가지고 와 다음날 새벽 3시쯤 같은 계급 장병 2명과 함께 술자리를 시작했다. 장소는 인적이 드문 부대 내 이발실이었다. 이들은 술을 마시던 중 계급이 같은 장병 2명을 더 불러냈다. 이 가운데는 불침번 근무를 서던 장병도 있었다. 불침번은 취침 시간에 근무하며 긴급 상황 시 장병들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 연초부터 남북 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 근무지를 이탈해 음주한 셈이다. 술자리는 당직사관이 순찰하던 도중 적발했다.

군 안팎에서는 군 기강해이를 걱정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8일 미사일전략사령부를 방문해 대비 태세를 점검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신 장관은 당시 장병들에게 "임무 하달 시 세계 최고 수준의 장사정, 초정밀, 고위력 미사일을 즉각 운용할 수 있는 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당부했다.


장병들이 음주한 전날은 북한이 도발을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인 지난 2일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 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5~7일 사흘 연속으로 서해 NLL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시작했다.


육군 관계자는 "음주 장병들을 대상으로 1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대한 강경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두희 미사일전략사령관 지시로 감찰조사와 부대 정밀진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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