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넷플릭스 맞손
거대 제작비 쏟아부은 SF·사극
칸영화제 휩쓴 두 거장…외신도 관심

지난해 극장가는 어두웠지만, 배우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3'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희망을 봤다. 청룡의 해가 밝았다.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봉준호·박찬욱이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신작을 들고 온다. 이들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만든 영화를 각각 선보인다.


봉준호(왼쪽) 박찬욱 감독[사진출처=연합뉴스, AP·연합뉴스]

봉준호(왼쪽) 박찬욱 감독[사진출처=연합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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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 제작비만 1940억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고 이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상 4관왕을 석권했다. 5년 만에 차기작으로 초대형 SF '미키17'을 선보인다. 에드워드 애슈턴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을 맡고,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제작비는 약 1억5000만달러(약 1940억원). 이는 봉 감독이 미국 넷플릭스와 만든 영화 '옥자'(777억원)의 두 배에 해당한다.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선보이는 대작으로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키 17' 이미지[사진출처=워너브러더스]

'미키 17' 이미지[사진출처=워너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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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올해 기대작으로 '미키17'을 꼽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부 관계자가 참석한 내부 시사회에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파이트클럽' 같았다", "봉 감독의 전작 분위기와 고유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영리하고 스릴 넘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오는 3월 개봉한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5월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박찬욱, 넷플릭스와 첫 협업

지난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들어 올린 박찬욱 감독은 넷플릭스와 액션 사극 '전, 란'을 제작한다. 미국 HBO 드라마 '동조자' 연출을 맡은 박 감독은 제작·각본에만 참여한다. 박 감독은 2019년부터 '전, 란'의 각본을 집필해왔다. 오래 준비해온 각본이기에 애정이 남다르다. 신철 작가와 함께 공동집필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메가폰은 영화 '심야의 FM'(2010)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이 들었다.


'전,란'은 박 감독이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첫 영화다. 퓨전 사극이 아닌 정통 사극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선조의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배우 강동원·차승원·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전,란' 대본 리딩 현장[사진제공=넷플릭스]

'전,란' 대본 리딩 현장[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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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전,란'과 관련해 "한국에 밀접한 주제를 가졌고, 거장 박찬욱이 만드는 프로젝트라서 기대가 크다"고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은 "규모감 있는 무협 액션 장르의 사극 작품인데, 넷플릭스가 (제작비) 협의가 잘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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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튜디오들이 늘어나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창조적인 결정에 있어서 대화가 얼마나 생산적이고, 그 스튜디오의 문화와 정서가 어떠한가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넷플릭스와 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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