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항 보안요원, 승객 돈 훔치고 들키자 '벌컥 삼켜'
300달러 입에 넣고 물 마신 후 삼켜
관련 직원 3명 정직…공모여부 수사 중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이 승객의 가방에서 돈을 훔친 뒤 발각되자 지폐를 삼키려고 물을 들이켜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마닐라 불러틴 등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8일 마닐라에 있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어났다. 당시 '미스터 채'로 알려진 중국인 여행객은 출국을 위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 지갑에 있던 미화 300달러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곧바로 공항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보안검색요원 아이렌시 모라도스가 돈을 입에 넣고 물로 삼키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된 것이다. 모라도스는 지폐를 입에 넣기 전 먼저 동료에게서 생수병을 건네받은 뒤 목넘김을 시도했다. CCTV에는 모라도스가 허리춤에서 접힌 지폐로 추정되는 물체를 꺼내 입에 넣은 뒤 물을 마셔가며 입을 오물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공항 관계자는 모라도스에게 물을 건넨 사람은 X-레이 검색 담당 직원인 레지노 앨런 폴란테라고 밝혔다.
또 CCTV에는 모라도스의 상관인 에이브러햄 델 루나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라도스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수사 당국은 이로 미뤄 볼 때 델 루나가 모라도스의 증거 인멸을 확인하려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은 이들 3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또 수사 당국은 이들의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해외보다 20배 많아" 1억450만t 한국에 묻혀있었...
한편 필리핀 공항 보안검색요원의 절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마닐라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이 태국인 승객의 가방에서 돈을 훔친 사실이 적발돼 5명이 해고된 바 있으며, 3월에도 보안검색요원이 중국인 승객의 가방에서 스마트워치를 훔쳤다가 걸리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