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유민주당 부총재가 오는 7일부터 대만을 방문한다고 5일 NHK가 보도했다. 자민당 2인자인 부총재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1972년 일본과 대만의 단교 이래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오는 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 아소 부총재는 이번 대만 방문을 통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하는 한편, 내년 총통 선거의 여당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장제스 전 총통의 증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대만 측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중국이 군사 압력을 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본과 대만의 안보 강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측 주요 매체들은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1월 강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일본도 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대만의 안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아소 부총재의 대만 방문과 관련된 교도통신 질의에 "일본 정치가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일관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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