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라덕연게이트]檢, 'SG사태' 주가조작 지방 조직까지 보고 있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현재 수도권 중심 수사 진행 중이지만
지방 조직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어
"본사 혐의 입증 바탕으로 가담자 분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라덕연 호안 대표와 관련된 지방 주가조작 세력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아시아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라덕연 일당이 서울과 수도권 외에도 울산, 광주, 제주, 대구 등에 지역 조직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해 이들의 자금도 주가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경북 경산에서는 지난달 6일 40대 투자자가 대구·경북 지역 모집책으로 의심되는 여성 김모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 지역에서 투자자를 모으며 라덕연 대표 여동생과의 친분을 내세웠다.


라 대표 일당의 조직은 서울의 본사팀과 지방팀 내에 영업팀, 주식매매팀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방팀이 투자금을 유치하면 이 돈이 본사로 흘러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검찰은 본사 자금 흐름을 수사하면 지방팀에 대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검찰 관계자는 "본사 중심으로 증거 확보와 혐의 입증을 하면, 그 밑의 사람들은 해당 혐의 가담자로 분류된다"며 "본사에 대한 수사가 정리되면 지방도 팀별로 분류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서울 본사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범들을 재판에 넘기거나 신병확보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라 대표, 라 대표의 최측근 변모씨(40),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를 자본시장법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기소했다. 라 대표는 주가조작의 전체적인 틀을 잡고 매매를 지시했고, 변씨는 총괄 관리, 안씨는 거액 투자자를 모집했다.

검찰은 이어 1일 공범 장모씨(35), 박모씨(37), 조모씨(41)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들의 범죄 행각을 조사하면 지방 조직에 대한 윤곽이 파악될 것으로 본다. 앞서 구속 기소한 라 대표 등 세 명이 범행 전반을 총괄한 인물인 반면, 이날 구속된 공범 3명은 구체적인 실무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주가조작 일당에서 장씨는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 총괄, 박씨는 시세조종 주식 매매팀 총괄, 조씨는 투자유치 및 고객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파악된다. 라덕연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사고파는 '통정매매' 방식의 주가조작을 통해 730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불법으로 투자일임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명의로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 관리해 1944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는 수수료로 번 범죄수익 약 1944억원을 음식점·골프장 등 일당들이 사내이사, 대표로 이름을 올린 법인에서 카드 결제해 매출인 척 가장하거나, 차명 계좌로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라덕연 일당의 범죄수익 중 152억원을 추징보전 조치했다.


※ 이번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자본시장 질서에 경종이 울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가 진상파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투자피해 사례와 함께 라덕연 측의 주가조작 및 자산은닉 정황, 다우데이타·서울가스 대주주의 대량매도 관련 내막 등 어떤 내용의 제보든 환영합니다(jebo1@asiae.co.kr). 아시아경제는 투명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