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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엠텍 "의약품 유통계의 '쿠팡'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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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병의원 거래의 디지털화
비대면·온라인 유통망 구축
냉장유통 대응 '물류센터' 건립중

의약품 유통시장에도 비대면·온라인 전환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제약사 영업사원이 의사와 일일이 만나 의약품을 홍보하고 판매했다면 이젠 클릭 한 번에 의약품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고 의사들은 환자 진료에 매진할 시간을 벌었다. 블루엠텍은 이처럼 의약품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2015년 설립됐다. 이커머스의 편리함을 의약품 구매에 적용시키며 총 220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병찬 블루엠텍 대표

정병찬 블루엠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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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찬 블루엠텍 대표(사진)는 제약 업계에 20여년간 몸담은 마케팅 영업 전문가다. 블루엠텍 창업주인 연제량 의장의 권유로 지난해부터 합류했다. 정 대표를 영입한 건 복잡한 의약품 관련 규제와 제약사의 생리를 잘 아는 인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블루엠텍이 운영 중인 플랫폼 ‘블루팜코리아’에선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5만여종을 다루고 있고 가입 의사 회원 수는 2만5000명에 달한다. 이 중 95%는 개원의원 원장으로, 전체 의원의 65% 이상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정 대표는 "약국에서 살 수 없는 원내 의약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며 "독감, 대상포진, 파상풍 등 각종 백신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90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필러, 보톡스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며 미용성형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블루엠텍은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절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에 물꼬를 텄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거래를 하는 병·의원 1만곳이 블루엠텍의 의약품 거래 유통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 것이다. 주력 판매상품인 독감백신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200’에 선정됐고 시리즈B 투자(180억원) 유치도 성공했다.

경기 평택에 건설 중인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사진=블루엠텍]

경기 평택에 건설 중인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사진=블루엠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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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팜코리아를 이용하면 의사는 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대량 구매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원하는 수량을 살 수 있고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약품 구매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약을 추천해주고, 동료 의사들은 어떤 약을 사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의사들이 쉬는 점심시간 1시간 동안엔 할인가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제약사에는 매출 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주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에 IT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까다로운 의약품 냉장유통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경기 평택에 연면적 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출고부터 배송까지 냉장의약품의 온도를 관리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춰 제약사들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블루팜코리아 플랫폼 내에 삼성, LG 등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의사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블루엠텍의 물류센터는 선진의약품 유통의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의사들을 위한 아마존, 쿠팡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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