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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퇴출 위기 위믹스…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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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래소 오케이엑스도 위믹스 상장 폐지, 거래 지원 종료
국내 거래소 지닥 상장했지만, 원화 거래 안돼 제한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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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4대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퇴출된 가운데 해외 거래소에서도 위믹스 상장폐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위믹스의 유동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해외 거래소도 등돌린 위믹스

9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에 기반을 둔 중국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OKX)는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현물 및 마진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국내 거래소 상장 폐지 행렬에 해외 거래소가 동참한 것은 오케이엑스가 처음이다. 오케이엑스는 위믹스의 마진거래를 지원하는 사실상 유일한 거래소였다. 오케이엑스 측은 "상장 폐지 규정과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거래소 바이비트 역시 "위믹스가 바이비트 가상자산 관리 규칙을 만족하지 못했다"며 상장폐지를 시사했다. 멕시(MEXC)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후오비(Huobi)는 위믹스 거래창에 '위험성이 높은 블록체인 자산'이라는 경고 문구를 삽입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메이드가 고대했던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상장도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낸스는 하루 거래량이 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업비트보다 5배 이상 크다. 위메이드는 앞서 위믹스의 투명성 강화를 명분으로 바이낸스 수탁(커스터디)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바이낸스 상장에 공을 들여왔다.


위메이드와 투자자들도 위믹스가 바이낸스에 상장된다면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에 따른 피해를 조금이나마 상쇄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지난달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코인 베이스, 바이낸스와 상장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언제라고는 확답 못 드리지만 논의가 상당 진전되고 있다.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시장에 적절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마저 위믹스를 외면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해외 유력 거래소가 이러한 위험부담을 끌어안으면서까지 상장시킬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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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희망…지닥 상장

계속되는 악재 속에 그나마 희소식이 있다면 국내 거래소 지닥(GDAC) 상장이다. 지닥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클레이튼 기반의 KCT 디지털 자산인 위믹스가 지닥의 BTC, ETH 마켓에 상장됐다. 출금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 지닥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의 솔루션을 이용한다. 기존 위믹스 투자자들은 간편하게 위믹스를 지닥으로 전송해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생긴 셈이다.


지닥 운영사인 피어테크의 한승환 대표는 “위믹스는 닥사로부터 상장 폐지가 통보된 후 현재까지 심의사실을 개선했다”라며 “위믹스는 10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자본시장법상 상장사들도 연결된 만큼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및 보관 지원과 최소한의 거래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라고 했다.


그는 “위믹스는 국내에 몇 없는 적용 사례를 가진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이런 프로젝트가 앞으로 많이 탄생해야 한다”라며 “위믹스 사태가 (산업 활성화 등) 가상자산 시장의 기준을 현격하게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거래소임에도 불구하고 원화로 거래할 수 없다는 점은 한계다.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 회원사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코팍스 등 5곳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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