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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헛된 꿈…"우크라 10일만에 점령 가능" 기밀문서 폭로

최종수정 2022.12.02 15:00 기사입력 2022.12.02 15:00

英 싱크탱크 입수…"푸틴이 승인한 침공 사전 계획 문서"
"발전소 등 주요 시설 점령, 지도부 살해·주민 편입 등 계획"

동원예비군 사병 격려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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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인한 우크라이나 침공 사전 계획이 담긴 러시아 기밀문서를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확보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당초 우크라이나 침공 10일 만에 점령을 마치고 올해 8월까지 합병하는 등 전쟁 승리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발전소·비행장·수도시설·중앙은행·의회 등을 최우선으로 장악하려 했다. RUSI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대규모 미사일 타격과 공습으로 침공을 개시한다는 계획이었다"며 "발전소와 철도 등은 우크라이나 점령의 주요 기반시설로 공격 목표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고위층 제거 모의도 담겼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관료를 '살해 대상' '협박 대상' '협력 장려 대상' '협력자' 등 4개 기준으로 나눠 명단을 작성했다. 명단에 오른 수뇌부 인사들은 러시아 특수부대가 맡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우크라이나 각 지역 주지사와 지방 정부에 협조를 강제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지방 정부 관리를 체포하는 등의 역할 분담도 이뤄졌다.


러시아가 '여과 캠프(filtration camp)'를 운영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러시아로 편입시키려는 정황도 확인됐다. 여과 캠프는 1990년대 말 체첸 전쟁 당시 반군을 찾아내기 위해 러시아군 등이 운영한 시설로 '여과 수용소' '정화 캠프' 등으로도 불리며 민간인을 구타·고문한 것으로 악명높았다.

러시아는 러시아 교사와 공무원을 데려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재교육'하려 했다고 RUSI는 전했다. RUSI는 "러시아 관리 중 소수만이 이 계획을 알고 있었다"며 "러시아군 부대장들도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도 이 계획을 몰랐으며, 전술 부대는 침공이 개시되기 몇 시간 전에야 관련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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