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사람"…앤젤리나 졸리가 피트에게 보낸 이메일 공개
2021년 1월 와인농장 지분 매각 당시 졸리가 쓴 편지
"미라발 와인농장,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
"술 파는 모습, 아이들이 보지 말았어야"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에게 이혼 후 보낸 이메일 내용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ET온라인에 따르면 법정 싸움 중인 두 사람이 제출한 여러 기록 속에서 졸리의 이메일이 나왔다.
지난 2019년 법적으로 헤어진 두 사람은 현재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트는 함께 산 프랑스 와인농장 지분을 졸리가 마음대로 매각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개된 이메일은 2021년 1월 와인농장 지분 매각 당시 졸리가 피트에게 쓴 것으로, 와이너리 사업과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메일에서 졸리는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작성했다”며 피트가 소유한 와인농장 지분 매각 결정을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 와인농장은 우리가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엔을 낳은 곳이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가 결혼한 곳”이라고 언급했다. 졸리는 “우리가 함께 늙어갈 거라고 약속했던 곳이라 지금도 울지 않고 이 메일을 쓰기가 힘들다. 10년 전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피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졸리와 피트는 2014년 8월 프랑스의 샤토 미라발 와인농장의 가족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졸리는 “와인농장은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며 “술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트의 알코올 남용 문제가 가족 해체의 원인이었음을 지적했다.
졸리는 “수많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나도 모르게 지출된 돈, 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들을 보았다. 사업을 공유하는 데 관심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또 “최근 당신이 술을 파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며 “무책임한 것이었고 아이들이 보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이었으며 고통스러웠던 옛날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졸리는 “알코올 중독이 우리 가족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입혔는데 술 사업에 내가 관여할 수가 없다”며 “방법은 두 가지뿐으로 사업을 매각하든지 아니면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졸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나를 얼마나 화나게 했는지 말로 하기도 힘들다”라며 “나의 '미라발'은 2016년 9월에 죽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 촬영 중 교제를 시작했고, 이후 10년 가까이 동거했다. 2014년 정식 결혼한 이들은 2년째인 2016년 파경을 맞았고 이혼 소송 3년 만인 2019년 완전히 갈라섰다. 앤젤리나 졸리는 총 6명의 자녀를 뒀다. 매덕스, 자하라, 팍스를 입양했으며,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 샤일로와 쌍둥이 남매 녹스·비비안을 낳았다.
앞서 졸리 측은 "피트가 아이들 중 한 명의 목을 조르고, 다른 아이의 얼굴을 때렸으며, 내 머리와 어깨를 잡고 흔든 뒤 욕실 벽으로 밀쳤다", "아이에 달려드는 피트를 막기 위해 졸리가 달려들었고, 이를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졸리가 등과 팔꿈치를 다쳤다" 등의 주장이 담긴 서류를 와이너리 소송 관련 서류로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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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류에는 피트가 졸리에게 맥주를 붓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아이들에게 맥주와 레드 와인을 부었다는 주장도 담겼다. 피트는 이런 졸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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