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점검…"달러화 강세 장기화 유의해야"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 개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고 외화 조달·운용구조의 안정적 구축, 유사시 외화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는 신규 수단 발굴 등을 주문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은행·외은지점이 참여하는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인의 한국 시장 평가·전망, 외화유동성 상황 및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의 원화 가치 하락은 유로화·엔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 하락과 같이 달러화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달러화 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외국계 은행은 최근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스왑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은 양호해 과거 위기 시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8월 중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24.2%로 규제비율(80% 이상)을 40%포인트 이상 큰 폭 상회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다. 국내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을 선제적으로 확대했으며 무역금융·외화대출 증가 등 실물 부문의 외화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는 더욱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를 주문했다. 김 부원장보는 "대내외 불안 요인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든지 위기 상황에서 외화유동성 대응이 가능하도록 외화 조달·운용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일부 은행이 추진 중인 보험사와의 외화증권 대차거래와 같이 유사시 외화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는 신규 수단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원장보는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 등 위기 시 신속하게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각 은행의 사정에 맞게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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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국내은행이 수출입기업 지원을 위해 충분한 외화자금 확보를 지도하는 등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국내은행·외은지점과의 핫라인을 통해 현장 정보를 적시에 파악해 금융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시장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관계기관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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