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美 학회서 특발성 폐섬유증 비임상 데이터 발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2 특발성 폐섬유증(IPF) 서밋(IPF Summit 2022)’에서 신규 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과 ‘BBT-209’의 주요 비임상 데이터를 30일(현지시간)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IPF에 대해 서로 다른 작용 기전으로 개발 중인 두 건의 신규 후보 물질에 대해 세포주 및 동물 모델에서 확인한 약물 효능 및 효과 관련 비임상 데이터를 국제 무대에 최초 공개했다. IPF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약 50% 이상이 3~5년 내에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질환이다. 인구 노령화 및 코로나19 후유증 등으로 주목받으며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BBT-301은 이온 채널 중 특히 섬유화 질환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타슘 채널(Kca 3.1)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의 IPF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온 채널의 활성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필요한 약물 농도를 의미하는 ‘IC50’가 동일 기전의 대조 약물 대비 우수한 수준에 이르는 것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 IPF 환자 유래 세포 실험 결과에서도 병리학적 지표로 쓰이는 콜라겐의 발현이 BBT-301 약물 처리에 따라 용량 비례적으로 저해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세포주 실험을 통해 확인한 BBT-301의 항섬유화 효능은 질환 유도 동물 모델에서 경구 투약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BBT-301 경구 투약 시 용량 비례적으로 폐기능 개선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섬유증의 병증 수준을 수치화한 애쉬크로프트 점수(Ashcroft score) 및 콜라겐 침착도에서도 BBT-301이 기존 IPF 치료제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BBT-209는 염증의 발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G 단백질 결합 수용체 19(GPCR19)’의 활성화를 통해 섬유화 질환을 억제하는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에서 BBT-209 처리 결과 폐섬유증을 촉진시킬 수 있는 신호 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주 실험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 억제능 비교를 통해 다양한 염증 조절 기전의 물질들 대비 광범위하고 매우 우수한 효력 결과를 확인했다.
질환 유도 동물 모델에서도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BBT-209는 통계 유의성 있는 높은 수준으로 평활근 액틴(α-SMA) 발현 억제능력을 확인해 BBT-877 등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는 기존 표준 치료제들과의 병용 요법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됐다. 특히 평활근 액틴은 IPF와 같은 섬유화 질환 영역에서 조직 섬유화 정도를 살피는 병증 지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BBT-209를 통한 IPF의 상위 발병 기전 공략을 통해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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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학회는 IPF 분야의 주요 연구개발 기업 및 임상가 등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해당 영역에서 신규 기전으로 개발중인 BBT-209와 BBT-301의 비임상 데이터를 글로벌 무대에 최초로 공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BBT-877 기술이전 당시 IPF 서밋을 통한 초기 데이터 발표 및 사업개발 회의가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듯이 올해 신규 과제들에 대한 성공적인 비임상 연구 발표를 계기로 당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부문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가며 글로벌 사업개발 성과 창출을 조속히 앞당기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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