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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롯데 각축전…한남뉴타운 브랜드타운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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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조감도 [제공=서울시]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조감도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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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재개발 대어 한남2구역 시공권 경쟁 심화

대우·롯데 2파전 예상…현대건설 견제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브랜드 타운' 조성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 하반기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을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근 한남3구역과 유엔사부지 등을 선점한 현대건설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만만찮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한남2구역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6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 중 일대 최고급주택인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을 시공한 대우건설, 롯데건설의 2파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두 건설사가 오랜 시간 공들여 온 곳인 만큼 웬만해선 넘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대우·롯데건설이 겨우 1~2년 공들인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대세가 기운 듯 보이지만 한남동에서 뼈가 굵은 현대건설을 두고 물타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과거 한남 힐스테이트와 한남 하이페리온 등 한남동에서 대표적인 한강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세워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한남 시범아파트의 소규모 재건축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0년된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단 '디에이치 메종'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가장 파급력이 큰 건은 2년 전 수주한 한남3구역이다. 한남2구역과 맞닿은 이곳에 현대건설은 총사업비 8조3000억원을 들여 아파트 5816가구를 짓는다.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 한남1·2구역 방향 유엔사부지 개발도 현대건설 손에 들어갔다.


한남2구역을 사이에 두고 현대건설이 양 옆을 점령한 셈이다. 한남2구역(11만5005㎡)은 부지가 한남3구역(38만6400㎡)의 3분의 1 규모지만, 이태원역을 끼고 있고 일반분양 비율(45%)이 높아 사업성 측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이 함께 수주하면 한남뉴타운에 거대한 브랜드 타운을 선도하게 된다.


사업성만 있다고 판단되면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속에 건설사가 수주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바로 옆 사업장을 맡게 되면 인프라를 비롯해 여러 조건이 비교돼 건설사는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라며 "시기적으로 거리가 있지 않으면 대개 참여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 곳들이 적지 않다. 옆 조합 측에서 공사비를 증액해서라도 인프라 개선을 원하면 협의하면 될 일"이라며 "다른 말들은 현대건설을 견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남2구역의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3일이다. 이후 조합은 11월 초께 총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택할 예정이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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