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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수주대박에도 착공은 뚝…주택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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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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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과 대내외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이러한 실적이 착공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하반기 주택공급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1조 클럽’을 달성한 건설사만 벌써 6곳에 달한다. 상반기 수주 대박을 이끌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최근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사업과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반 년 만에 누적 수주액 6조954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액(5조5499억원)을 올해 상반기에 넘어선 것이자, 창사 이래 첫 ‘도시정비사업 7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 롯데건설은 최근 ‘이문4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 2조740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액인 2조2229억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문제는 역대급 수주 성과가 역대급 착공으론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건축 허가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주거용은 16.4%, 비주거용이 11.4% 늘었다. 그런데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3%가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의 경우는 28.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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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실적지표에서 수주와 인허가는 선행, 착공과 분양은 동행지표로 통한다.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의 엇박자는 원자재값 상승, 규제 불확실성, 인건비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사들이 인허가를 받아놓고 착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건설현장 또한 인건비 상승과 파업 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전날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 측에 제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건설자재 가격 상승, 공사비 부족 등 대내외적 악재로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각종 불법행위로 인해 더 이상 건설업을 영위할 수 없을 지경까지 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는‘250만+α’의 주택 공급 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최근 분양가상한제를 일부 개편하고 기본형 건축비를 조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다만 정비조합과 건설사 등에서는 건축비 상승 반영 정도가 미미하다는 입장이라 향후 착공으로 늘어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 연구위원은 "원가 상승으로 올해 적자 현장이 크게 늘어나는데, 한시적으로나마 중소 건설업체에 세금을 낮춰주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고밀화 등 각종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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