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기술주 랠리 美 증시…경기 침체 우려는 '부담'
테슬라 8% 급등…실적 기대감에 기술주↑
29일 코스피 상승 출발 기대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 침체 우려 확대
Fed 경기 연착륙 유도, 인플레이션이 변수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28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오름세로 장을 끝마쳤다. 미국 행정부가 내년 예산안 발표에서 부유층에 세금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기대감에 더 크게 반응했다. 29일 코스피도 미국 증시 상승에 연동돼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은 지수의 상방을 제한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나스닥 지수 상승, 코스피 오름세 전망”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협화 협상 관련 초안이 보도되자 휴전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31% 상승했고, 다우지수(0.27%)와 S&P500지수다 0.71% 올랐다.
나스닥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식 배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보통주 주식 수 증가 승인을 요청할 것이란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8% 급등했다. 이외에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아마존(2.5%), MS(2.3%)와 소프트웨어 업종인 인튜이트(4.6%), 어도비(4.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주 JP모건(-0.7%), BOA(-0.4%), 웰스파고(-1%)는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고 엑손모빌(-2%), 코노코필립스(-3%)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하락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는 나스닥 상승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행정부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시간을 두고 안정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다만 미국 5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이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적으로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현재 엔화는 급속도로 약세를 보이며 2018년 이후 100엔당 1000원 미만을 보이고 있다. 2014년~2015년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한국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부각되며 변동성을 키웠기에 엔·원 환율 하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상승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 “Fed 경기 연착륙 유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주목해야”
금리 인상이 시작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연착륙 여부가 중요해졌다. 과거 긴축 사이클 진입 이후 경기 침체 논란이 일어왔는데 실제 침체 시점을 미리 예단하는 것은 어렵다. 현재 미국 소비 여건을 중심으로 실물 경제를 점검해 보면 경기는 둔화 추세지만 올해 침체 위험은 높지 않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질 구매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2023년 이후 침체를 전망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Fed의 장기 계획은 마이너스 영역에 있는 실질 연방기금금리를 중립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양적 긴축을 병행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이보다 긴축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이번 Fed의 경기 연착륙 유도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때문이다. Fed는 과거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했던 1965년, 1984년, 1994년 등 3차례 사례에 주목하고 있지만. 당시는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역사적으로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5%를 높았을 때 어김없이 경기 침체가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경기를 돌볼 여유가 제한적인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리오프닝 가속과 원자재 가격 안정, 공급망 붕괴의 빠른 해소와 같은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올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성장주, 하반기 노리고 천천히 사자”
최근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낙폭과대 테마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금리 인상 우려에도 주식시장이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을 가능성과 실질금리는 높아지겠으나 하반기 경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금리 상승 폭은 완만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물가가 높아질수록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방어하기 위한 자동화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도 반영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그동안 급락했던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테마별로는 신재생에너지, 클라우드, 인터넷, 게임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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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성장주의 본격적인 로테이션이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과 홍콩 증시의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성장주가 빛을 볼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성장주는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천천히 사는 전략이 유효하다. 전쟁,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우려 때문에 안전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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