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5년-30년물 금리, 16년만에 역전…경기침체 경고음 커져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국채의 일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미 국채 5년물 금리는 2.6361%를 기록하며 30년물 금리(2.6004%)를 앞질렀다. 오후 들어서도 5년물 금리는 2.673%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 2.54%대까지 안정되며 현재 30년물 금리(2.57%대)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5년물 금리가 30년물 금리를 웃돈 것은 2006년 이후 약 16년 만에 처음이다. 통상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앞서 이달 초에는 5년물과 10년물 금리 간 역전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주로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차가 가장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10년물 금리는 2.47%선으로 2년물 금리(2.32%)보다 높다. 다만 금리 스프레드(금리 차)는 0.15%포인트 상당으로 연초 0.92%포인트보다 크게 좁혀진 상태다.
CNBC는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2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스프레드는 아직 역전되지 않았다"면서도 "투자자들이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며 경제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물 위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린다면 수익률 곡선은 역전될 것"이라며 "과거에 항상 그랬던 것처럼 시장은 수익률 곡선 역전이 침체의 전조인지 여부에 대해 논쟁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침체 없는 역전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앞서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익률 곡선의 만기가 짧은 부분은 아직 평탄화되지 않고 여전히 가파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0년물 금리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급등하는 추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