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업계 '최장수 CEO' 우뚝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2010년 수장에 오른 후 10년 넘게 메리츠증권을 이끌고 있는 그는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자로 올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메리츠증권 이사회 내 위원회다. 최 부회장과 이상철, 김현욱 사외이사 등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한다”며 “공익성과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로 확인되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고경영자 후보로 최총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0년부터 올해로 13년째, 올해 다시 임기 3년을 보장받으면 16년간 CEO로 재임한다. 명실상부 국내 증권사 '최장수 CEO' 다. 업계 역대 최장수 CEO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으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3년 재임했다.
최장수 CEO 타이틀의 원동력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9489억원, 순이익 7829억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4.6%, 순이익은 38.5%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이 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두드러진다. 2021년 ROE는 15.5%다. 8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특히 최 대표가 2010년 2월 대표에 오른 뒤 자기자본 규모가 급격히 성장했다. 2009년 말 5295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12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순이익과, 영업이익, 세전이익이 2017년부터 5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며 “자기자본이 급증했는데도 자본활용도를 높여 ROE를 제고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 증시 왜 이렇게 뛰나"…코스피 랠리에 이탈...
호실적의 배경은 기업금융(IB) 경쟁력이다. 메리츠증권은 특히 부동산PF에 두각을 보인다. IB부문 손익 대부분이 부동산PF 인수주선과 채무보증 수수료로 구성됐을 정도다. 지난해 마곡MICE 복합단지, 이태원 유엔사 부지 등 대규모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마곡MICE 복합단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는 국내 43개 금융기관이 참여했으며,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권업계가 나선 부동산PF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