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최강욱 "내 카드면 尹 죽는다"…'김만배 녹취록' 언급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관해 "김만배 손아귀에 들었다"는 평을 내렸다.
30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 후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는 녹취록 속 발언을 인용하며 "'열린공감TV'가 보도한 김만배의 녹취록 내용이다.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고 운을 뗐다.
이 글은 앞서 YTN이 공개를 예고했으나 보도가 미뤄진 뒤, 독립매체인 '열린공감TV'에서 공개한 김씨의 녹취록 내용 중 일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대목은 대화의 맥락상 김씨와 정영학 씨가 통화하던 도중 정씨가 사업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자 김씨가 정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이 대화 속에서 '윤 후보의 시침 떼기'가 떠올랐다며 "저는 일찍이 윤 후보와 김씨의 관계에 대해 둘이 형과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이며 김씨가 박영수 특검에게 윤 후보를 수사팀장으로 추천한 적이 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그랬다가 윤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며 "저에게 윤 후보와 김씨의 관계를 귀띔해 준 언론인이 있다", "그에게 당시 보고 들었던 현장 상황을 직접 기사로 써보라고 권유해야겠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장동 수사에서 검찰은 지난 몇 달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만 파고들었다"며 "윤 후보와의 연관성은 애써 눈을 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못해 김씨의 누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게 전부"라며 "그나마 조사 결과가 어땠는지, 앞으로 후속 수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 말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더 심각한 건 김씨의 녹취록 발언을 검찰이 은폐하려고 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우동규 등의 피고인들이 '정영학 녹취록'의 복사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검찰은 최근 녹취록이 통째로 유출돼 연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등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의 발언은 재판부가 새롭게 허락한 녹취록 복사본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 왜 경찰은 형사소송법의 기본 정신에도 어긋나게 녹취록 복사를 막으려고 저항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그동안 이 후보 측만 파고들었는데 그게 제동이 걸릴까 싶어서냐", "행여 윤 후보 쪽으로 수사의 불길이 번질까 노심초사해서는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검찰은 김씨의 발언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이 내용을 검찰 어느 선까지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 "대검 감찰부가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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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해당 녹취록을 의식한 듯한 게시글을 남겼다. 최 의원 또한 녹취록 속 김씨의 발언을 인용해 "카드를 가진 사람이 김만배뿐일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 후보를 압박할 수단을 가진 인물이 김씨뿐 아니라 여럿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려는 질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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