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진상 소환 임박… 100일만에 윗선 수사 물꼬 트나
대장동 개발 핵심 결재라인, 황무성 전 사장 사퇴·유동규 전 본부장 통화 의혹 등 조사 불가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대장동 수사팀 출범 100일만에 이뤄지는 첫 윗선 수사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르면 내일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정 부실장이 캠프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날짜 변경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장동 수사가 윗선으로 가는 관문으로 지목된 만큼 소환은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초 수사팀은 정 부실장을 지난달 초 소환하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핵심 실무자들의 잇단 극단적 선택으로 일정이 밀렸다. 현재 정 부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을 선임해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정 부실장은 전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2013년에서 2016년 사이에 보고된 대장동 개발 입안·수립 및 실시계획 인가 등 주요 공문을 직접 결재했다. 대부분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종 보고를 받았던 사안으로 출자 승인 검토와 도시개발사업 구역 개발계획 변경 등 화천대유나 천화동인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던 문건들도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수사팀은 성남시 공무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부실장을 단 한 차례도 부르지 않았다. 특히 성남시청 압수수색 초기에는 이 후보나 정 부실장의 이메일 관련 기록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아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정 부실장이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의 '사퇴 압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은 이번 소환에서 수사팀이 집중적으로 확인할 대목이다. 수사팀은 정 부실장을 상대로 황 전 사장 사퇴를 압박했는지, 여기에 이 후보가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황 전 사장이 사퇴 압력을 받은 것은 2015년 2월 6일로 사퇴 압박 의혹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이를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사건을 매듭지어야 한다. 대선도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사팀으로서는 더이상 소환을 미루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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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태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 부실장은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당한 지난해 9월 29일을 전후로 집중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부실장은 통화 사실이 처음 보도된 지난해 11월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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