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신흥국 증시, 투자 기회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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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는 리스크들이 개선될 경우 빠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신흥국 증시 대표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지수는 선진증시 지수인 MSCI 월드 지수의 성과를 하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후 두 지수의 성과 괴리가 확대됐는데 반도체 수출 모멘텀 둔화와 긴축 통화정책이 한국 증시의 부진으로 이어진 점도 성과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중국 경기 둔화 및 정부 규제 강화, 달러 강세 역시 신흥국 증시 성과에 부정적이었다.

이같은 주요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신흥국 증시의 빠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당순이익(EPS) 감익 우려는 낮은 상황이다. MSCI 이머징 지수의 2022~2023년 이익 성장률은 각각 4.7%, 9.7%로 MSCI 월드 지수와 대등한 상황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의 신흥국 증시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은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즉 신흥국 증시는 대내외 복합적인 리스크를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내외 변수가 신흥국 증시에 차별적으로 반영되면서 증시 간 상관관계는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신흥국 투자는 국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 연구원은 "길게 본다면 노출된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는 중국(홍콩), 개혁은 다소 후퇴했지만 이익 성장이 견고하고 중국 노출도가 낮은 인도,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절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승한 브라질과 러시아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한다"면서 "반대로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관광업 정상화의 타격이 예상되는 태국, 방역정책 부재로 치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필리핀은 중립 이하의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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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출현에 따른 공급망 회복 지연은 신흥국 증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출현은 공급망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위협이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 공급망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재고 축적 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고 인플레이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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