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업체 측 "인력 부족으로 근무시간 어쩔 수 없이 준수 못해"

충북 청주시의 반도체 회사에서 한 직원이 산업기능요원들을 무릎 꿇게 한 상태에서 막대기를 휘둘렀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충북 청주시의 반도체 회사에서 한 직원이 산업기능요원들을 무릎 꿇게 한 상태에서 막대기를 휘둘렀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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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중소기업에서 군 복무를 대신하는 산업기능요원들이 회사 직원에게 수시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주 52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제대로 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SBS는 충북 청주시의 중소 반도체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들이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해 직원은 산업기능요원들을 향해 시도 때도 없이 전화와 문자로 폭언을 쏟아부었다. 그는 전화로 "장난하냐고 XXX아. 장난해? 아 XX 카톡 띄워놨으면 카톡 보고 연락을 해야 할 거 아냐"라고 욕설했다. 그런가 하면 가해 직원은 무릎 꿇은 채 손들고 있는 산업기능요원들을 향해 막대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참다못한 산업기능요원들이 지난해 소속 부서장에게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신고했으나, 폭행은 계속됐다. 가해 직원이 사유서를 작성하긴 했지만, 이 내용이 회사에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사유서에는 '업무를 알려주는 자리에서 귀를 잡고 꼬집고 주먹으로 툭툭 쳤다고'만 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업기능요원들은 일주일에 60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을 보장받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밤 8시30분에 출근해 다음 날 아침 8시30분에 퇴근한 경우도 있었고, 2주 동안 하루 10시간 넘게 근무하고도 이틀밖에 못 쉰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근로계약서에는 '주 40시간 근무'로 표기돼있었다.


관련해 해당 업체 측은 인력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근무시간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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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병무청은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업체에 대한 산업기능요원 인원 배정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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