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뛰자 금펀드 수익률 '번쩍'
인플레 우려에 금값 급등 영향
12개 주간 수익률 5.5%
46개 테마펀드 중 최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금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 12개의 한 주간 수익률은 5.5%를 기록했다. 이는 46개 테마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 9월말과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9월말만 해도 금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72%에 그쳤고 연초 대비 10.23% 하락하며 테마펀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로 연초 대비 수익률은 -2.33%까지 축소됐다.
이처럼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었던 것은 금값 상승세 덕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은 0.67%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1853.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급등세에 이번주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들어 4% 가까이 올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값을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금값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금값이 10월 CPI가 발표된 지난주부터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대처럼 물가 상승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 때문"이라며 "이 같은 우려가 금값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용 원자재의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금 가격은 월 초 대비 4% 상승했고 투기적 자금 순매수 포지션이 5주 연속 증가했다"면서 "금을 포함한 귀금속 전반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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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귀금속 반등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실질금리 정상화에 따른 명목금리 상승세가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귀금속에 부담으로 상존할 것"이라며 "특히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노이즈가 상반기 실질금리 상승세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 약세 사이클로 진입한 귀금속 섹터의 비중 축소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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