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장 ‘셧다운’, 내년까지 간다
경제 회복 예상보다 더 더뎌
공급망 혼선 당분간 지속될 듯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의 고속도로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텅 비었다. 당국은 당시 15일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베트남 공장의 셧다운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2의 세계의 공장’으로 꼽히는 베트남의 셧다운 장기화로 당분간 공급망 혼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은 지난 주말 고객사들에 "베트남의 경제 회복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베트남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랄프로렌, 자라,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주요 의류업체의 생산 공장이 대거 포진돼있다. 하지만 지난 7~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정부가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시행하자 줄줄이 문을 닫았다.
BofA증권은 베트남발(發) 악재 장기화에 대한 근거로 공장이 밀집된 베트남 남부 지역이 북부 지역보다 경제 재개방이 느린 데다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낮은 점을 꼽았다. 베트남의 접종 완료 비율은 35.6%로, 세계 평균(41.2%)에 미치지 못한다.
공장 관련 방역 조치가 매우 엄격한 점도 경제 재개를 막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도심 봉쇄, 이동 제한 등으로 출입이 막힌 근로자들은 대거 일터를 떠나야 했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모하메드 파이즈 나구타 BofA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는 근로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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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증권은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경제 재개 시점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구타 연구원은 "베트남 내 생산활동이 정상화되기까진 최대 6개월가량 걸릴 것"이라면서 셧다운 종료 시점을 이르면 내년께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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