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기절 후 눈 떠보니 남편 울고 있더라"…진중권 "또 뭉클이냐"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최근 낙상 사고 당시 상황을 전화로 공개했다.
이 후보는 13일 저녁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지역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 캠프' 토크쇼 도중 아내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에 김씨는 전화를 받았으며, 이 후보가 "당신이 두 번만에 받아줘서 다행이다"라고 하자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 참석자가 김씨에게 "다친 데는 괜찮냐"라고 묻자 김씨는 "괜찮다.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씨는 "제가 다쳐 보니까 옆에서 이렇게 보살펴 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며 "비밀을 알려드리겠다", "잠시 기절을 했었고 눈을 뜨는 순간 남편이 울고 있었다. 뭉클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지역 및 청년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개최한 명심캠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 후보는 "밤에 이 사람(김씨)이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라며 "(아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다.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 개업을 하고 꿈이 있어서 그 꿈을 이루려다 보니 좀 힘들었다"라며 "이 사람이 세 번째였다. 보자마자 '결혼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통화에 앞서 "원래는 영상 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 (아내가 눈썹 위를) 꿰매서"라며 "내가 때려서 그랬다는 소문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소문을) 누가 일부러 퍼뜨린 것 같다"라며 "그게 몇 시간 만에 전국에 메신저로 뿌려지고 그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김씨의 통화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라고 적었다. 그는 "이 후보 캠프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강조하고 싶은 후보의 이미지를 평소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추어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아내의 사고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를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려 드니 어딘지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라며 "그 가식으로 뭘 감추려 하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상상력이 가정폭력의 가능성으로까지 비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급속히 확산한 것은 '이재명이라면 능히 그럴 수 있겠다'는, 대중의 의식에 깊이 뿌리 박힌 폭력적인 인상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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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논란을 불식시키려 그러는 모양인데 이런 식의 인위적인 이미지 연출 전략은 눈 뜨고 봐주기 심히 민망할 뿐 아니라, 외려 후보에게 가식적인 사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주게 된다"라고도 적었다. 진 전 교수는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역효과만 낼 뿐"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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