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대체투자 위험관리 주문에도 투자 몰려
대출채권 연평균 증가율 전체 대출 3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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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저금리 속에서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대체투자로 부동산에 눈을 돌린 보험사들에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제2금융업권에 비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한도가 없는 만큼 선제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보험사 부동산PF 대출채권 잔액은 6월말 기준 3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4000억원(16.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15.7%로 전체 대출 연평균 증가율(4.3%)의 3배가 넘는 신장세다.

부동산 사업에 현금 흐름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부동산PF 대출은 지급여력(RBC)비율 산정 시에 전통적인 채권에 비해 2배 높은 위험 계수가 적용된다.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그만큼 큰 위험한 투자라는 얘기다.


아직까지 연체율(0.11%)이나 부실채권비율(0.07%)이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경우 보험사 건전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는 저축은행, 증권사 등 다른 제2금융업권과 달리 부동산PF대출의 한도가 없다. 3월말 기준 보험사의 부동산PF대출 총 잔액은 자기자본의 27.8% 수준으로 증권사 최대 한도(자기자본의 30%)에 근접한 상태다.


보험사, 부동산PF 대출 40조 육박…경고음 '나몰라라'(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부동산 거품 꺼지면 대체투자 리스크 확대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보험사 대체투자에 대한 위험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본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하나생명과 ABL생명에게 투자 위험 평가를 강화하라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하나생명은 대체투자 상품 유형과 사업방식 등을 고려한 세부 한도를 설정하지 않았고, 호텔과 오피스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실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BL생명도 해외부동산과 중·후순위 및 지분, 사업자 위험 부담방식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상대적으로 고위험 자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부서의 투자위험한도 운용에 대한 통제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당국의 주문에도 부동산 관련 투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부동산금융 전문가를 채용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화재는 오는 17일까지 부동산금융과 대체심사, 신용심사 분야에 대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현대해상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국내외 부동산 관련 대출과 지분투자 딜소싱 등 부동산금융업무 수행 경력자를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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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중소형 보험사는 연체율이나 부실채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잠재적인 위험요인들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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