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시총 235조원 증발…다시 '천슬라'
고평가 논란·전기차 경쟁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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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잇단 악재에 테슬라 주식이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겪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며 ‘천이백슬라’까지 질주했던 테슬라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렇게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생도 최근 테슬라 주식을 9만주 가까이 팔아 치우면서 13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 ‘천슬라’로 다시 주저앉은 테슬라 주가의 향방을 둘러싸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 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1023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4.8% 하락했다. 지난 5일 종가 1221달러를 기록한 이후 8~9일 이틀간 16% 넘게 떨어지면서 다시 1000달러대로 후퇴했다.


시총 235조원 증발…머스크 동생도 팔아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주가 폭락을 두고 "이틀간 1990억달러(약 23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천이백슬라' 찍고 급락…머스크 동생도 팔았다 (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테슬라 주가 하락은 최근 머스크 CEO가 자신의 테슬라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후 나왔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7일 자신이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해야 하는지 묻는 트위터 설문조사서 과반수의 찬성표가 나오자 이에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튜더피커링의 맷 포틸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는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며 "머스크 CEO의 지분 매각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도할 명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의 동생을 포함한 테슬라 전·현직 이사들이 수억 달러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 CEO의 동생 킴벌 머스크가 지난 5일 주당 74.17달러에 테슬라 주식 2만5000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곧장 8만8500주를 팔아 약 1억890만달러(약 1283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PER, 폭스바겐의 66배…"고평가 논란"

테슬라 주가는 올 초부터 모든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테슬라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전고점을 돌파한 직후 1200달러까지 질주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테슬라 주가의 폭락에도 연초 대비 46% 오른 상태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역시 1조달러를 상회했다.


테슬라 주가가 다시 하락한 이유는 고평가 논란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2배로 애플(26배), 마이크로소프트(37배), 구글 모회사 알파벳(28배)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보다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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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리비안 등 경쟁 가열

아울러 타 업체와 자율주행차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신기술 발표한 것이 테슬라 주가 매도세의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마존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이날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 폭락으로 회사 최대주주인 머스크 CEO가 이틀 만에 재산 500억달러(약 59조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집계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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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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