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분매각 발표'에 테슬라 주가 이틀간 16% 급락
시총 205조원 증발…14개월만 최대폭 하락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테슬라 주가가 16% 가까이 폭락했다. 앞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며 '천이백슬라'까지 질주했던 테슬라 주가가 다시 '천슬라'로 미끄러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장마감 후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2% 하락한 1023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4.8% 하락했다. 지난 5일 종가 1221달러를 기록한 이후 8~9일 이틀간 16% 넘게 떨어지면서 다시 1000달러로 후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주가 폭락을 두고 "이틀간 1750억달러(약 20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며 "이틀간의 하락세를 종합하면 지난 14개월 내 최대치로 폭락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테슬라 주가 하락은 최근 머스크 CEO가 자신의 테슬라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후 나왔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7일 자신이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해야하는지 묻는 트위터 설문조사서 과반수의 찬성표가 나오자 이에 "결과에 따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튜더피커링의 맷 포틸로 애널리스트는 "현재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도 테슬라 주가는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며 "머스크 CEO의 지분 매각 발표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명분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타 업체와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 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신기술 발표한 것이 테슬라 주가 매도세의 요인 중 하나"라며 "엔비디아 기술이 널리 상용화된다면 테슬라는 가열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앞서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고 미국 최대 렌트카업체 허츠와 차량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해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