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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 체감 물가상승률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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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계층별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자료:보험연구원)

소득계층별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자료: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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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이태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소득계층별 물가상승률 차이'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초기에는 고소득층의 가중치가 높은 '교통' 부문의 물가 하락, 이후에는 저소득층의 가중치가 높은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높은 물가 상승에 따라 저소득층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소득계층별 소비자물가 추이를 산출한 결과, 주거비, 식료품, 교통, 교육, 보건 관련 항목에서 소득계층별 가중치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인 1분위와 고소득인 5분위의 가중치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은 '주거·수도·광열'(11.17%p), '식료품·비주류음료'(8.72%p), '교통'(-8.51%p), '교육'(-5.79%p), '보건'(4.69%p) 등이었다.


반면 1분위와 5분위 사이의 차이가 적게 나타나는 항목은 '통신'(0.27%p), '가정용품·가사서비스'(-0.62%p), '주류·담배'(0.73%p) 순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소득계층별 소비지출 비중의 차이가 큰 항목에서 물가 불안이 발생하면 소득계층별로 물가상승률의 차이가 확대된다"며 "반대로 비중 차이가 작은 항목의 경우 물가 불안이 발생해도 소득계층별 물가상승률의 차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각종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했으나 이들 계층의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이러한 정책 효과가 일정 부분 상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효과적인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서는 경제 여건 변화가 이들 계층의 실질적인 구매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현재 물가 불안은 식료품, 에너지, 집세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들 항목에 대한 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 상대적으로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농축수산물과 에너지 관련 공공요금 등에서 물가 압력이 구조적으로 누적되지 않도록 관련 수급 및 산업 정책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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