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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가 고문" 관타나모 수용자 법정 진술, 美정부 제한적 허용키로

최종수정 2021.10.18 16:45 기사입력 2021.10.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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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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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로부터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자의 법정 증언을 미국 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이달 초 진행된 재판에서 정부가 아부 주베이다의 증언을 막는 이유를 물었고, 이에 대해 브라이언 플레처 법무장관 대행은 지난 15일 법정에 보낸 공문을 통해 주베이다의 진술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카에다의 고위급으로 의심받는 주베이다는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 억류돼 있다. 그는 2002년 파키스탄에서 붙잡힌 뒤 폴란드 내 CIA 비밀 시설에 갇혀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주베이다는 오사마 빈라덴의 동료이자 오랫동안 활동한 테러리스트로 알려졌다. 그는 폴란드 내 CIA 비밀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했고, 다시 관타나모로 옮겨져 지금까지 15년째 기소 없이 억류돼 있다.


미국 행정부 문서에 따르면 그는 CIA에 의해 한 달에 83번이나 물고문을 당했고 한쪽 눈을 잃었다.

앞서 주베이다는 폴란드 정부가 자신이 고문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조했다며 2013년 유럽인권재판소에 폴란드 정부를 고소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폴란드 정부에 10만 유로의 보상금을 주베이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폴란드는 당시 CIA에 의해 고용돼 주베이다 등에게 고문을 가한 용의자 2명을 조사하면서 주베이다의 증언을 미국 측에 요구했지만, 미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국가 비밀 특권'을 내세우며 거부했다.


하지만 주베이다는 폴란드의 범죄 수사에 대해 증언하기를 원한다며 미국 법원에 이를 요청해 재판이 열리게 됐다.


다만 미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일부 정보는 편집될 수 있다고 미 정부측은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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