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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하는 지구에서 애 낳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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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출산율 하락의 주범…젊은이 10명 중 4명 “아이 낳기가 겁난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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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에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데는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인간과 지구의 건강에 대해 연구 중인 브릿 레이 박사 같은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의 성인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것은 재앙 같은 지구온난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출판 전 논문 형식으로 지난달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레이 박사는 이를 두고 ‘기후변화로 망가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표현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나라의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국가통계청(ONS)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출산율 하락에 피임법 개선, 여성들의 임신·출산 연기 및 산아제한 등 여러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논문을 작성한 레이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기후변화도 출산율 하락에 한몫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16~25세 남녀 1만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로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젊은이 10명 가운데 4명은 기후변화를 둘러싼 두려움으로 아이 낳기가 겁난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 정도는 기후변화에 대해 ‘매우 혹은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10명 중 8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미국의 Z세대(1997~2010년생) 2000명에게 물어본 결과에서는 78%가 기후변화 탓에 아기를 가질 계획이 없거나 원치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지난 7월 펴낸 보고서에서 출산율 급락의 주범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이 갖기를 꺼려 출산율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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