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안 하다가 선거 가까워져오니…SNS 소통?’
전북 지방선거 입지자, 선거 겨냥한 SNS 홍보 박차…유권자들 ‘눈총’
[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가까워오면서 최근 입지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만 되면 ’반짝’하는 이들의 일회성 열 올리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내년 도지사 선거에 유력 후보자로 손꼽히는 A씨의 경우, 대표적 SNS인 페이스북에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길게는 1주일, 짧게는 3~4일 단위로 소식을 올리고 있다.
A씨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페이스북 게시물은 고작 5건에 불과하는 등 거의 페이스북 활동을 하지 않았다.
올초부터 2022년 지방선거 얘기가 흘러나오자 슬그머니 SNS 활동을 시작하더니, 요즘 들어서는 부쩍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전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씨는 페이스북에 2019년에 7건, 2020년에 3건의 게시물만 올렸다. 그러다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정가와 언론에서 전주시장 후보로 거론되자, 페이스북에서의 B씨 게시물은 1주일을 단위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또다른 전주시장 후보인 C씨는 올해 3월 중순께서야 SNS 소통을 시작했다.
역시 전주시장 후보인 D씨의 경우는 2020년 11월 이후 개점휴업 상태고, 장수군수 후보인 E씨는 페이스북 계정은 있지만 본인이 올린 글은 하나도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F씨는 꾸준히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입지자들의 반짝 SNS 소통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은 엇갈린다.
유권자가 사생활과 가치관, 비전 등 입지자들의 면면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평소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슬그머니 소통에 나서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태가 다름없다는 비난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무엇보다 SNS가 정치인과 유권자의 주요 소통, 정책의 제안 및 피드백 통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선거 때만 반짝 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 활동은 근절돼야 할 또다른 정치의 후진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권자 윤모씨(38·여)는 “평상시에는 SNS와 담을 쌓고 있다가 이제서야 부랴부랴 소통에 나서는 입지자들을 보니 씁쓸하다”며 “정작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선거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평소에도 SNS 소통을 자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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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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