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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혀도 매수 욕구…30대 이하 절반 '갭투자'로 집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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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의원, 1년치 자금조달계획서 심층분석
서울 주택 매수자 평균 주택가격 8억
자금출처 부동산 처분대금 > 임대보증금 순

대출 막혀도 매수 욕구…30대 이하 절반 '갭투자'로 집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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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1년4개월 동안 서울에서 집을 산 30대 이하 매수자 중 절반 이상은 전세를 낀 '갭투자'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오르는 집값 탓에 매수 심리는 꺾이기는 커녕, 오히려 우회 자금조달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지역 자금조달계획서 19만397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3월13일 주택매수 계약 건부터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은 3억원 이상, 비규제지역은 6억원 이상 주택을 취득할 경우 의무적으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천 의원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수자는 평균 7억9900만원의 주택을 샀고, 이를 위해 투입된 자금의 총액은 약 155조원으로 확인됐다. 자금조달 비중은 부동산 처분대금이 57조원(36%), 임대보증금 34조원(22%), 금융기관 예금액 23조원(15%), 주택담보대출 18조원(11%), 가족 대출 등 차입금 5조4000억원(3.5%), 증여·상속 4조9000억원(3.2%) 순이었다.


평균 주택가격인 7억9900만원을 놓고 보면, 부동산 처분대금이 2억9100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으며 임대보증금 1억7500만원, 금융기관 예금액 1억1600만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9100만원 비중 밖에 되지 않았다.


연령대별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결과 0~39세 서울 주택 매수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6억9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방법은 임대보증금이 1억9200만원(28%)로 가장 컸다. 임대보증금 승계 비율도 52%에 달했다. 다른 연령대 대비 젊은층의 갭투자 비중이 높았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30대는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년4개월 간 매매건수는 5만3839건으로 평균 주택가격은 7억4100만원이다. 자금출처는 임대보증금이 1억9000만원(26%), 부동산 처분대금이 1억7100만원(23%), 금융기관 예금액이 9500만원(13%)였다. 차입금 4000만원(5.3%), 증여·상속 3500만원(0.47%)도 비중이 적지 않았다.


20대는 1만134건의 주택을 매입했고 평균 주택가격은 4억7200만원이었다. 이 중 임대보증금 승계가 71%를 기록해 갭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자금조달 비중은 임대보증금이 2억100만원(43%)에 달했고, 주택담보대출 6300만원(13%), 금융기관 예금액 5200만원(11%), 증여·상속 4500만원(9%) 순이었다.


0~19세 주택 매수는 212건으로, 평균 주택 3억2600만원이었다. 임대보증금 승계 비율은 97%로 대부분의 거래가 갭투자였다. 자금출처는 임대보증금 1억7500만원(65%), 증여·상속이 8000만원(25%)로 나타났다. 증여 또는 상속으로 목돈을 마련해 임대보증금을 레버리지로 주택을 구매한 것이다.


천 의원은 "무리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서는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며 "3기 신도시,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대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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