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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해부터 신규채용 중단…공급확대·청년취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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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LH 정원 1000명 이상 감축 방침
2024년까지 신규채용 힘들단 분석도
퇴사자 40%는 10년 이하 실무 인력
조직개편 차일피일…일선 현장 뒤숭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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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구조조정 방침으로 LH가 2012년 첫 공채 실시 이후 처음으로 올해 신입직원 공채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안팎에선 이대로라면 2024년까지 채용이 막힐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 사태 이후 ‘몸집 줄이기’ 목적의 정원감축이지만 실무인력 부족이 심해지고 지역채용이 줄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정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는 정부의 정원감축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규채용을 사실상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재 LH 정원을 일괄적으로 1085명 감축하고 시설물 성능인증, 안정영향평가, 공공택지 입지조사, 그린리모델링 등 14개 기능을 폐지 또는 타기관에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다 신규채용이 막히고 현장인력의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업무에도 차질을 빚는 분위기다. LH는 당초 올해 채용형 인턴(5·6급)과 업무직(무기계약직), 체험형 청년인턴 등으로 12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정규직이 아닌 인턴과 일부 보조업무를 제외하고는 계획이 모두 취소됐다. 하반기 채용도 이맘때 공고가 올라와야 하지만 아직 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2012년 LH 공채 1기를 뽑은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정규직 채용이 0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LH는 한해 퇴사자가 평균 300명 안팎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정원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최소 2024년까지 신규채용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기업채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취업난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한국전력은 매년 1700명씩 채용했지만 올해 1100명(45%)을 채용하는데 그쳤고, 한국공항공사(57%)와 철도공사(46%) 등도 채용이 크게 줄었다. LH 본사가 위치한 경남지역에서도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 취준생은 "LH를 목표로 취업 준비 중인데 채용공고가 언제 뜰지 막막하다"며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채용이 아예 없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LH가 추진 중인 각종 주택공급 대책에도 차질이 불기피하다. 지난 7월말 기준 올해 LH 퇴사자는 총 174명인데 이중 근무연수가 10년 이하인 실무자급이 74명(42.5%)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LH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낮은 연봉, 최근 업무부담 가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기와 관련없는 실무인력의 사기저하가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LH는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으로 현재 3기 신도시와 2·4대책, 주거복지로드맵, 사전청약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인데 현장 실무 인력 감축이 심해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LH 조직개편은 차일피일 미뤄지는데 현장 인력난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신규채용이 장기간 중단되면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최근 본사와 지원부서의 인력을 축소해 현장인력으로 돌리는 인사를 내며 고육지책으로 업무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도시 개발 등의 업무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LH 내부적으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단기적인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중장기적 교통정리는 다음 정권에서 추진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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